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성공적으로 학업의 과정을 마치고 영예로운 숙명여자대학교 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며 지금의 자리에 서게 된 여러분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더불어 졸업생 여러분을 사랑과 희생으로 지원해주신 학부모님과 가족분들께 감사드리며 축하드립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무사히 학위 과정을 마치도록 헌신과 열정으로 지원해주신 교수님, 직원 선생님, 동문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코로나로 인해 누구보다 디지털 대전환을 생생하게 체감한 학번입니다. 코로나 이전의 캠퍼스 생활을 통해 동료 학생들, 선후배, 교수님들과의 교류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전면 비대면 온라인 수업, 숙명 메타버스 캠퍼스, SM 브릿지 온라인 동문 취업 멘토링 등의 디지털 교육시스템을 경험하기도 하였습니다. 학교를 떠나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클 것이라 생각되지만 코로나의 혼란 속에서도 위기를 도전으로 만들어낸 여러분의 경험은 앞으로 여러분이 어디에 어떤 위치에 있든지 참여와 행동으로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러분 안에 내재되어 있는 위대한 숙명의 정신을 기억하길 당부합니다.
우리 숙명은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통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숙명은 1906년 한성부 용동궁에 마련된 학교터에 다섯 명의 첫 여학생들을 받았을 때부터 위기 속에서 길을 만들어 내는 개척자였습니다. “겨례를 이끌어 갈 여성 인재를 기르자”, “여성의 지혜로 세상을 바꾸자”는 숙명의 정신은 환경에 순응하지 않고 사회적 장벽에 저항하며 여성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이끌어온 여성 리더십의 큰 울림이었습니다. 여러분이 116년의 전통을 가진 숙명의 동문이라는 자부심으로, 그러한 ‘숙명다움’으로,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며 국가와 인류를 위한 미래 발전에 공헌하는 삶을 추구하기 바랍니다.
숙명은 ‘융합과 협력의 정신’으로 휴머니티 실현에 앞장서 왔습니다. 개인화가 가속화되면서 공동체적 유대관계를 이루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나노사회가 2022년 한국 사회의 대표적인 트랜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사회가 극도로 세분화되고 개개인이 강조될수록 공감력을 바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역량, 가치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사회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화합과 협력의 리더가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이미 우리 숙명의 리더십은 지난 2년간 디지털 대전환을 빠르게 준비해왔고,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라는 숙명의 모토 아래 인간을 이해하는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며 학문 간의 융복합을 가능케하는 교육체계와 연구 결과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이라는 우리 대학의 비전으로, 휴머니티에 기초한 디지털, 디지털을 이해하는 휴머니티를 실현하는 디지털 인재 양성에 대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졸업생 여러분은 이러한 융복합적 사고능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서로에 대한 공감을 통해 융합하고 협동하며 세상을 선도하는 시대의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숙명은 ‘공동체적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구국애족’의 가치로 창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입니다. 이러한 숙명의 창학이념으로 ‘우리’만 바라보는 편협한 사고를 넘어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공유, 공존, 협력의 세계 시민 교육시스템과 ESG 실천혁신, 즉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한 대학으로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사회에 나아가 글로벌 공동체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세상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십시오. 이제 여러분은 숙명의 교정을 떠나지만 숙명의 모든 교직원과 11만 동문은 항상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응원하며 지지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졸업을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5일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장윤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