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입학식 총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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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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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심볼

사랑하는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환영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의 어려운 대학입시 과정을 이겨내고 자랑스런 ‘숙명인’이 되어 이 자리에 서게 된 여러분에게 뜨거운 격려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여러분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서 숙명에 믿고 맡겨주신 학부모님과 가족분들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입생 여러분, 우리 대학 옆 효창공원에는 독립운동가이신 백범김구선생 기념관이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김구 선생의 ‘백범일지’ 중 제가 참 좋아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김구 선생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력이나 강력이 아닌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는, 인류의 정신을 배양하고, 세계 평화를 이루는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숙명인의 이름으로 첫 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총장으로서 그리고 여러분의 선배로서 지난 116년을 이끌어온 세 가지 ‘숙명의 높은 문화의 힘’을 소개하며 이러한 숙명의 정신을 이어가는 여러분이 되기를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도전과 혁신의 숙명 정신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1906년 한성부 용동궁에 마련된 학교터에 다섯 명의 첫 여학생을 받았을 때부터 위기 속에서 길을 만들어내는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습니다.

조국의 위기 앞에서, 한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여성교육을 내세운 것은 바로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이었습니다. 근대화의 길목에서 그동안 억압받고 소외되었던 여성을 교육의 주체로 세운 것은 바로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혁신이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숙명의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며, 세상을 향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숙명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 공유, 공존의 숙명 정신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구국애족’을 목표로 창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입니다. 이러한 숙명의 창학 정신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숙명 캠퍼스 안에서는 인간을 이해하는 지식과 기술을 탐구하며, 밖으로는 공유, 공존, 협력의 가치로 ESG 실천혁신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이러한 숙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여러분이 속한 지역사회, 국가, 글로벌 공동체와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늘 관심을 갖고 변화를 만들어 가는 숙명인이 되시길 바랍니다.


셋째, 융합과 협력의 숙명정신입니다.


지난해 우리 대학은 2030 비전으로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을 천명하였고 최근에는 이러한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디지털 휴머니티 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여러분은 앞으로 숙명 캠퍼스에서 인간의 심리를 배우는 공학, 데이터 정보를 활용하는 인문사회과학 등 다양한 학제 간 융복합교육을 습득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여러분이 체득한 융복합적 사고와 응용은 스타트업과 기업,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미래 인재로 여러분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자랑스런 신입생 여러분,

이제 새로운 출발입니다. 앞으로 4년간의 대학생활은 여러분의 인생을 좌우하는 매우 특별하고 중요한 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숙명에서 자유롭게 탐구하십시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십시오.


숙명의 모든 교직원과 11만 동문은 여러분이 숙명에서 더 높고 더 넓은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성장하며 여러분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2월 22일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장윤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