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제1호’ 학교기업 ‘숙명아이’는 학생들에게는 현장실습과 취업의 기회를, 학교에는 재정적 투자를, 고객에게는 뛰어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며 산학협력 분야에서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숙명아이의 뜻깊은 도전을 눈여겨보자.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제품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다

알록달록, 각양각색의 책가방 위에 아이들이 서투르지만 정성껏 그린 그림과 무늬가 가득하다. 우리대학 최초의 학교기업인 ‘숙명아이’가 첫 번째로 세상에 내놓은 제품인 초등학생용 책가방이다. 숙명아이는 기존의 획일화된 로고나 그림이 아닌 고객이 직접 그린 그림을 이용해 전문 디자이너가 제품을 제작하는 1:1 맞춤 서비스 기업이다. 숙명아이의 ‘아이 백팩’은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가방에 입혔다. 성인들과 다른 아이들의 신체 구조를 세심히 고려하여 이들의 몸에 꼭 맞게 만들었고, 준비물 등 챙길 것이 많은 아이를 위해 충분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 가방을 받아본 아이들은 설렘과 동시에 신이 난다.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에 자신감도 샘솟는다.

<숙명아이가 디자인한 커스터마이징 책가방>

숙명아이는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6년엔 세브란스병원 소아암병동의 어린이환자 100여 명에게 학교로 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하며 어린이환자들의 추억과 꿈을 담은 가방을 선물했고, 2017년엔 홈플러스 e파란재단 및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함께 백혈병•소아암 아동 100명에게 ＇희망 책가방＇을 전달하기도 했다.

산학협력 분야에서 떠오르는 ‘학교기업’

‘학교기업(School-Based Enterprise)’이라는 개념은 언뜻 듣기에 조금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실무 교육과 사업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학교기업은 최근 산학협력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상황이다. 학교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제도적 지원도 있다. 학교기업 지원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학교기업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시행됐다. 학교기업 육성을 통해 현장에 걸맞은 인력을 키우고 산학협력을 활성화하며 학교의 재정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다. 2004년 60개이던 학교기업은 2018년 237개로 늘었다. 이는 대학교, 전문대학, 특성화고를 포함한 수치다.

수익 창출과 동시에 학생들에 취‧창업 기회 제공

숙명아이는 지난 2014년 10월 첫 발걸음을 내디뎠으며, 공예과 김경아 교수가 총괄책임을 맡고 있다. 디자인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숙명아이는 가방 외에도 다양한 문구, 소품, 우리대학의 자체 굿즈 130여종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우리대학 학생회관에 위치한 스노우브릿지에선 숙명아이의 다양한 제품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스노우브릿지에 전시된 제품들>

한편 숙명아이는 전공 기반 현장실습과 수익사업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학교기업’을 통해 ‘학교’와 ‘기업’이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 낸 것이다. 더불어 학교기업은 사업을 통해 창출된 수익이 곧바로 현장실습 교육비로 투자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현장실습의 기회가 제공되는 셈이다. 숙명어린이집과 풍무숙명유치원 등과는 1년에 두 차례 정도 단체 기념품을 제작하며 지역사회 기반의 연계사업도 꾸준히 추진 중이다.

<공예과 김경아 교수와 숙명아이 디자인 회의>

학생들은 현장에서 직접 다양한 업무를 직접 수행해볼 수 있고, 직무 능력을 향상하며 창업에 대한 감을 키울 수 있다. 학기 중에 현장실습교육에 참여해 학점도 인정받고 기업 인턴 경력도 쌓을 수 있다는 점은 큰 메리트다. 현장실습교육에 참여한 학생 중 실제로 실무 경력을 인정받아 디자인 기업에 조기 취업한 사례도 있다. 잘 활용한다면 스펙 이상의 진정한 ‘스펙’으로 기능할 학교기업에 숙명인들도 적극적으로 주목해보면 어떨까.

- 숙명아이 상품 관련 문의: 스노우브릿지 02)2077-7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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