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교육혁신원 윤희정 교수학습센터장 인터뷰
INTERVIEW
5551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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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교육혁신원 윤희정 교수학습센터장 인터뷰

 

 

코로나192020학년도 1학기 숙명의 모든 강의가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이루어졌다학교구성원 모두 전례 없는 사태 속 변화하는 상황에 발맞추기 바빴던 한 학기였다우리대학의 원활한 온라인 강의 환경 조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온 교수학습센터장 기초교양학부 윤희정 교수를 만나 그간 교수학습센터와 온라인 강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교수학습센터장 기초교양학부 윤희정 교수 사진

 

Q. 많은 교수님이 온라인 강의를 위해 처음 동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하면서 어려움을 겪으셨으리라 짐작됩니다교수학습센터에서 교수님들의 원활한 온라인 강의 제작을 위해 어떠한 지원책을 마련했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희 교수학습센터는 교수 방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더 좋은 학습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사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원책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우리대학은 이전부터 스노우보드라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가 잘 갖춰져 있는 편입니다이미 자료를 업로드하고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강의를 저작할 수 있는 콘텐츠 메이커라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었죠전에는 100% 사이버 강의나 SM-BL이라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외에는 온라인 강의 콘텐츠가 많지 않았습니다갑자기 모든 교수님이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교수님들의 개별 콘텐츠 메이커 할당 용량을 증설하고자유롭게 강의를 촬영할 수 있도록 불편함을 덜어드리는 것이죠또한 스노우보드와 콘텐츠 메이커 사용법부터 온라인 강의를 위한 팁과 저작권 안내 등 강의에 유용한 정보를 자료로 만들어 교수님들께 꾸준히 공유했습니다수업 콘텐츠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과 보완점을 전달하는 1:1 수업 컨설팅도 진행했죠수업 제작을 위한 물적 지원도 기본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학교 노트북에 저작 도구를 설치한 후 대여해 드리기도 하고웹캠마이크와 같은 촬영 소모품도 대여했습니다스튜디오 공간을 개방해 강의를 촬영할 수 있는 지원도 아끼지 않았죠.

 

Q. 코로나19로 예상치 못했던 업무들을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바쁘셨겠습니다그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A. 언론에서 어느 대학의 서버가 터졌다는 보도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긴장됐습니다다행히 저희에게는 아무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지만수업을 만들고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혹시 서버가 잘못될 수도 있기에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었습니다그런 긴장되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수업을 향한 열정을 확인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보통 대면 수업의 경우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공지사항을 전달하고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의사소통합니다반면 이번 학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면서 교수님들이 공지사항을 많이 작성해야 했죠학생들도 공지사항을 유심히 보더라고요. 3월 개강 이후 작성된 스노우보드의 공지사항 조회 수가 천 단위가 됐습니다어떤 공지글은 조회 수가 만 건에 육박하기도 했습니다원래 공지글의 조회 수가 이렇게까지 많이 나오지 않았거든요굉장히 놀랍고 신선한 일이었죠빠른 속도로 학생들의 반응이 오니까 학생들이 수업에 대해 정말 궁금해하고 열심히 하고자 하는 열정이 있구나생각이 들었습니다앞으로는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Q. 이번 학기 아마존 웹서비스(AWS)와의 협력으로 변화된 스노우보드(LMS)가 도입되어 온라인 강의에 활발히 사용되었습니다국내 대학 최초의 클라우드 기반 LMS 구축이었습니다기존 스노우보드에 AWS를 도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2016년 AWS의 부사장이 우리대학에 방문해 특강을 진행하면서 여성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이후로도 서로 뜻을 함께하면서 AWS와 ICT 분야 여성 인력 양성 활동을 진행했고클라우드 기반의 LMS 구축을 논의하게 된 것 같아요사실 저희는 서버 기본 용량 증설과 할당을 유연하게 하면서 많은 덕을 봤죠예를 들어 물리적인 하드웨어 서버의 경우 할당량 증설이 쉽지 않은데아주 간단하게 할 수 있었으니까요도입 초반에는 과연 좋을지에 대한 의문도 들었지만이번 학기 저희가 걱정을 덜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클라우드 서버였다고 생각합니다전년도부터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하고 있었지만코로나19 사태가 커지면서 더욱 빛을 발하게 된 것이죠.

 

 

교수학습센터장 기초교양학부 윤희정 교수 사진

 

Q. 실시간 ZOOM 온라인 강의에 참석하지 못해 수업을 듣지 못한 학생들도 스노우보드를 통해 놓친 강의 시청이 가능했다고 들었습니다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수업 이후 굳이 영상을 올리는 것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닌데교수님들께서 학생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거죠부득이하게 수업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교수님이 수업 영상을 콘텐츠로 올리고학생이 그 영상을 시청해 출석을 대체할 수 있어요저도 학생들과 실시간 강의 일정을 함께 조율했는데모두가 합의한 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학생이 있었습니다수업 이후 그 학생만 볼 수 있도록 영상을 설정한 뒤 올리기도 했습니다또 실시간 수업에 참석할 수 없는 학생들이 많은 경우 수업 일정을 추가 편성했고그래도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의 경우에는 사전에 볼 수 있도록 올려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비실시간 수업이 편하니 온라인 강의를 보기 위해 출석 대체 제도를 악용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어요학생들은 수업이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목적과 의도를 분명하게 이해하고 수업에 참여하되불가능한 경우 이러한 백업을 통해 수업을 따라갈 수 있어야겠죠.

 

Q. 다른 대학에도 고유의 LMS가 있습니다그렇다면 숙명여대 스노우보드만의 특장점차별점이 있나요그리고 스노우보드를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사실 스노우보드에는 매우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스노우보드의 기본 기능만 이용하다가 이번에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너무 좋다고 말씀해주는 교수님들도 꽤 있어요스노우보드의 헤더 스킨을 다른 색으로 바꾸는 등 섬세한 개별 맞춤설정도 할 수도 있고 원하는 대로 기능을 만들어 쓸 수도 있습니다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요소는 강의 속도 조절과 다시 보기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보고 복습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생각보다 많은 학생이 수업 이후에도 복습하면서 꼼꼼히 보더라고요이외에도 빠르고 명확한 공지와 피드백 전달 시스템 등 교수님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점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교수학습센터장 기초교양학부 윤희정 교수 강의 촬영 사진

 

 

Q. 올 하반기 교수학습센터의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덧붙여 우리대학의 온라인 강의 시스템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 다음 학기에도 유사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될 것을 예상하고 준비 중입니다사실 1학기는 급하게 정책이 정해지면 이를 따라가는 데에 집중했지만학교에서도 온라인 강의 쪽 인력을 확충해줬어요기존의 지원을 토대로 다음 학기부터는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할 예정입니다교수학습센터의 교수지원파트학습지원파트이러닝지원파트로 나누어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이러닝지원파트에서는 이미 ZOOM을 정식 도입해서 스노우보드와 바로 연결되도록 보강을 했고강의 저작 도구도 조금 더 편하고 가볍게 할 수 있도록 도구를 발전시킬 생각입니다그 외에도 온라인 평가 솔루션을 도입해 앞으로도 원활한 온라인 평가가 가능하도록 부정행위 방지 시스템을 보강하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습니다.

교수지원파트는 온라인 강의를 제작하는 도구 사용법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다른 안내를 추가 제공할 예정입니다예를 들어 현재 다음 학기 비대면 수업 구성을 위한 매뉴얼 제작을 계획 중인데요강의형개별학습형상호작용형학습자 중심형 등의 수업 요소들을 블록으로 설정한 뒤 이를 쌓아 올려 하나의 수업을 만드는 것입니다실시간비실시간대면비대면 등 강의 속성을 선택하고 기본 단위인 블록 여러 개를 조합해 하나의 수업이 구성되도록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습니다완료되면 책자 형태의 인쇄물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매뉴얼로 제작해 교수님들께 제공할 예정입니다지난 학기보다 구체적인 수업 가이드라인과 함께 제반 여건을 제공하기 때문에 교수님들의 수업 운영이 조금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학습지원파트에서는 온라인 강의 형태의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입니다기존 프로그램을 비대면 형태로 세팅해 진행하자 학생들이 높은 참여율을 보였습니다각자 수업 일정 때문에 참여할 수 없었고직접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온라인에서는 사라지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신청하는 인원이 증가했죠앞으로도 비교과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구성하고 사전에 적극적으로 안내할 계획입니다또한학생들이 서로 온라인 학습 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수동적으로 온라인 강의를 시청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적극적으로 맞춤형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스스로 전략을 세우고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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