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관심사를 구체화시켜 스스로 전공을 설계하다’, 행정학과 황시연 학생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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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http://pr.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64369/artclView.do?layout=unknown

자신이 원하는 일을 스스로 계획해서 도전한다. 말은 쉽지만 실천하긴 어렵다. 정해진 길을 따라가기도 벅찬데 직접 길을 만드는 건 몇 배의 노력을 요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학기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기획해 진로를 개척해나가는 학우들이 있다. 우리대학이 진행하는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이하 자진프)에 도전해 학기말 성과발표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황시연 학생(행정학과18)도 그중 하나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시켜 한 학기 동안 관계자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이를 책자로까지 엮어낸 황시연 학생의 좌충우돌 1학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1.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행정학과 18학번 황시연입니다. 학생자율설계전공 중 영상예술경영으로 복수 전공을 하였고, 오는 8월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2. 행정학과를 전공하고 계신데, 영화 및 방송 쪽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행정학과 진학을 결심한 이유는 사회적 소수자에 관심 때문이었어요. 정책을 통해서 이 사회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 2학년 때 들은 사회심리학과 전공과목인 ‘마이너리티 연구’ 수업에서 영화를 통해서도 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회를 개선할 수 있다는 걸 느꼈어요. 당시에 진로 고민을 많이 하기도 했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재미’였거든요. 저한테는 정책, 행정 분야도 재밌지만, 영상, 영화, 방송이 더 재밌고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그래서 영화와 방송 분야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게 되었습니다.

 

3. 학우님께서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먼저 현실적인 부분에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학생자율설계전공을 하면 졸업논문 대체도 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전공학점 인정도 해주고요. 그러다가 본격적인 진로 선택을 앞두고, 학교생활을 하며 과제 이상의 프로젝트를 해본다면 제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일단 시작하게 되면 어떻게 되더라도 프로젝트를 마무리 하기 위해서 내가 뭐라도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죠.

 


 

4. 그렇다면,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보통 1월과 7월에 신청 접수를 하고 설명회도 열려요. 신청할 때는 프로젝트에 도움을 주실 지도교수님이 필요해요. 지도 교수님 서명과 신청서, 수행계획서, 이행 계약서 그리고 전공학점으로 인정받으려면 전공학점인정 신청서까지 제출해야 해요. 필요한 서류들을 제출하게 되면 프로젝트 심사를 받게 됩니다. 2학기에서 8학기 이내 재학생은 모두 신청할 수 있고, 재학 중에 4번까지 신청할 수 있어요. 저는 혼자 참여했지만, 4인 이내로 팀을 꾸릴 수도 있어요. 보다 자세한 사항은 스노위 공지사항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5.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의 구체화를 통해 프로그램을 기획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학우님께서 생각하시는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명칭에 ‘자기 주도’가 들어가는 만큼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단지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프로젝트 주제 선정부터 계획, 실천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쉽진 않아요. 그래서 더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죠. 4개월 동안 진행해야 하는 프로젝트이다 보니 계획 단계에서 현실적으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했고, 너무 무모하지도 너무 의미 없지도 않은 그 선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항상 목표를 크게 잡았던 사람이라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편이었는데,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를 통해 현실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법도 배웠어요. 그 외에도 많은 부분을 배웠는데, 이 프로젝트를 하면 분명 스스로에게 부족한 무언가를 얻어 갈 것이라고 생각해요.

 


황시연 학생이 제작한 독립예술영화 관계자 인터뷰 책자 표지

 

6.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인터뷰를 했던 순간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원래 새로운 만남과 대화를 어려워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제 프로젝트에서는 독립예술영화관에 찾아가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주 활동이었죠. 이런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유도 제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하고 싶어서였어요. 그렇게 야심 차게 시작하긴 했지만 인터뷰 전에는 걱정도 많았어요. ‘내 질문이 실례가 되면 어쩌지?’, ‘질문에 답을 잘 안 해주시면 어쩌지?’ 등등… 그런데 모든 영화관에서 각기 다른 따뜻함을 느끼고 돌아왔어요. 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오히려 제게 감사하다고 해주시더라고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카드 뉴스와 책자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인터뷰 활동을 계기로 저 스스로도 성장한 것 같아요.

 

7. 학우님께서는 학생자율설계전공부터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까지 학교의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신데, 학우님께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자율설계전공은 방황하던 저에게 큰 도움을 준 프로그램이에요. 2학년 때 영상 쪽에 관심이 생기면서 미디어학부 복수 전공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느끼기에 우리대학 미디어학부는 언론 분야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제가 듣고 싶은 수업이 많이 없었어요. 저는 영화, 스토리, 영상 쪽 수업을 듣고 싶었거든요. 그러던 중 친구가 자율설계전공에 대해 알려주었고, 그중에서도 영상예술경영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영상뿐만 아니라 경영학과 수업도 들을 수 있어서 현실적인 부분에서도 안도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뒤늦게 영상예술경영을 복수전공하며, 미디어학, 경영학, 독일언어문화학, 문화관광학 등 다양한 전공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들 저를 보면, 행정학과인데 영상예술경영 복수 전공을 해서 의아해하는 반응이었지만, 졸업을 앞둔 현재 시점에서 돌이켜 보면 관심 있는 분야를 배워서 오히려 후회 없이 대학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앞서 언급했듯이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를 통해 원하는 진로 방향에 맞는 프로젝트를 도전해 볼 기회가 되었어요. 혼자서 누군가를 찾아가서 인터뷰를 한다거나, 책을 만든다거나 하는 일이 쉽지 않잖아요.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고, 이런 경험은 졸업 후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8.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를 학우분들께 추천한다면,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했던 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학교를 다니면서 진로탐색에 시간을 투자하는 게 어려워요. 요즘 대학생들은 알바도 하고, 동아리도 하고, 대외활동도 하느라 바쁘니까요.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는 학점으로 인정받으면서 원하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저도 영화를 좋아하지만, 대학생활을 하면서 영화를 보거나 영화관에 가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학점 인정도 받으니까 조금 여유가 생겼어요. 본인이 원하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거라 부담을 줄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현실적으로는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가 졸업논문 인정이 되는 학과생분들께 추천드려요. 이 프로젝트 덕분에 저도 졸업논문의 부담을 줄일 수 있었거든요. 물론 프로젝트도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원하는 주제로 자기 계발도 하고 논문제 승인도 받아서 일석이조라고 생각해요.

 

* 문의 : 경력개발처, career@sookmyung.ac.kr

* 자기주도진로설계프로젝트 공지사항

https://snowe.sookmyung.ac.kr/bbs5/boards/notice/1161473

(모집기간: 7.6(수) ~ 8.3(수))

 

취재: 숙명통신원 20기 이지연(역사문화학과20)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