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과 숙명문화재단의 34년을 기억하다, 조선혜 이사장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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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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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설립된 숙명문화재단은 숙명여대 발전과 여성 지도자 양성이라는 원대한 꿈을 품고 매년 학생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 대표이기도 한 조선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은 전면 대면 학기가 시작된 올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 최고경영자 대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여성 CEO(최고경영자)인 조 이사장과 숙명문화재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 조선혜 이사장님을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2009년부터 15년 동안 숙명문화재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는 조선혜입니다. 저는 1977년 우리대학 약학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의약품물류업체 지오영 대표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2. 숙명문화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숙명문화재단은 여성 전문가와 지도자를 길러내 숙명여대 발전과 교육문화 진흥에 기여하기 위해 1989년 9월 설립된 재단입니다.

 

3. 숙명문화재단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숙명문화재단의 활동은 크게 장학 사업과 문화 사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60여명의 학생에게 매년 1000만원 이상 장학금을 지급하며 여성 리더 성장에 힘써왔습니다. 수혜 학생들은 주로 교내 고시반에서 활동하거나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입니다.

 

또한, 학군단(ROTC)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청파무제’와 같은 문화프로그램을 꾸준히 지원했습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에서 활동 중인 동문 작가 100여명이 참여한 ‘2022 숙명 아트 페스티벌’을 숙명여대와 함께 개최했는데요. 작품 판매 금액 중 일부를 학교에 기부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4. 숙명문화재단에서는 어떤 분들이 활동하고 있나요?

 

숙명문화재단은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각계 주요 인사 17명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선 저와 장윤금 총장님을 비롯해 동문 임원진도 8명이 있어요. △고희경 밀레코리아 대표(경영 93졸) △김수희 글로벌유명 대표(수학 85졸) △문희숙 ㈜대경 부회장(정외 69졸) △박성희 롱샴코리아 대표(무역 92졸)가 이사, △삼일회계법인 파트너인 공인회계사 권미엽 회계사(경영 97졸) △이미진 민준세무회계 대표공인회계사(경영 97졸)가 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김광석 MKFnC 대표 △손영희 아트부산 이사장 △오승제 뉴욕한국문화원 전 원장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이원주 갤러리LVS 대표 △차상협 한일사료 대표이사 △한승헌 에르메스코리아 대표 △홍혜실 ㈜마임 대표 △황영철 ㈜한국리모텍 대표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이사직을 맡고 있습니다.

 


 

조 이사장을 비롯한 숙명 임원진들은 학교 발전을 위한 기부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조 이사장이 2000년부터 총 18억원을 앞장서서 쾌척했고, 차상협 이사가 9000만원, 권미엽 감사·김수희 이사·이왕준 이사·홍혜실 이사가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우리대학은 모교 발전에 기여한 조 이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중앙도서관에 조 이사장의 어머니 이름을 딴 ‘이경순 홀’을 만들었다. 이경순 홀은 최첨단 디지털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개방형 복합 학습공간이다. 학생들이 함께 회의할 수 있는 테이블과 소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소통과 협업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5. 숙명문화재단에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할 계획인가요?

 

우수한 여성 지도자 발굴이라는 재단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많은 학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장학 사업을 더욱 확대하려고 합니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문화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동시에 숙명여대를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지원도 이어 나갈 계획입니다.

 

6.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숙명의 후배들이 가장 궁금한 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본인이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는 것인가일 것 같습니다. 한 기업을 이끌어가면서 항상 느끼는 부분이 조직 내 다양성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인재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다시 오지 않을 대학에서의 시간을 다른 누구도 아닌 본인이 주인공으로서 경험하고 얻은 나만의 생각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바로 그 생각이 사회에서 필요한 새로운 시각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