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이 심어준 자신감과 용기로…새내기 공인회계사 정수빈 동문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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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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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없이 공부해보자", "어려운 상황이 와도 흔들리지 말자"

 

지난해 57회 공인회계사 시험(CPA)에 합격한 정수빈 동문(경제학부 17)이 마음에 담은 2가지 각오다. 정 동문은 치열한 경쟁률을 자랑하는 공인회계사 시험을 치르는 동안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합격을 이뤄냈다.

 

숙명이 심어준 자신감과 용기가 합격의 비결이었다는 정 동문이 후배들에게 자신만의 공부 비법과 마음가짐을 전했다.

 


 

1. 회계사를 꿈꾸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부에서 회계원리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배웠던 회계가 인상 깊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할 시기에 자연스럽게 회계 직무가 떠올랐고, 회계와 관련된 직업을 탐색하던 중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게 됐습니다.

 

2.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를 시작하면서 어떤 각오를 했나요?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 많은 합격 수기를 읽고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 계획도 세웠습니다. 어려운 시험이니만큼 겁을 주는 말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나중에 뒤돌아보았을 때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해 보기’, ‘공부하는 동안 어려운 상황이 와도 주위에 흔들리지 않기’ 이 2가지 각오를 하며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3. 시험공부를 할 때 하루 일과는 어땠나요?

 

저는 오전 시간에 공부가 잘돼서, 아침 일찍 하루를 시작하려고 했습니다. 점심 먹기 전까지 3~4시간 공부하고, 오후에 3시간, 저녁 먹고 3시간 정도 공부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밥도 12시 30분, 6시에 규칙적으로 먹고 식사 후 30분은 산책을 했습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처럼 장기간 공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공부가 가장 잘되는 시간을 찾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 회계사 시험에는 다양한 과목이 있는데요. 1차 시험 과목별 공부 방법이 궁금합니다.

 

과목이 많은 1차 시험은 과목별 특성을 고려해야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주요 과목인 회계와 세법 위주로 공부하고, 1차 시험 직전에는 암기과목인 상법과 경영에 시간을 많이 투입했습니다.

 

1차는 객관식 시험으로 모든 과목을 3회독 이상 공부했습니다. 기본강의를 수강한 뒤 법인세법만 2차 강의를 들었는데, 어렵지만 한 문제에서 다루는 범위가 넓어 객관식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됐습니다. 9월까지 시간이 있다면 세법과 회계는 2차 강의를 수강하는 것도 좋습니다.

 

암기과목인 상법은 고득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상법은 용어가 낯설고 어렵기 때문에 기본 책을 줄글로 읽으며 전체 흐름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경제는 문제가 어렵게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쉽게 나오는 국제나 거시에 집중했습니다.

 

5. 2차 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

 

2차 과목 중 재무회계와 세법은 1차와 난이도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재무관리와 원가관리는 1차와는 거의 다른 과목이라고 생각될 만큼 난이도 차이가 큽니다. 1차와 마찬가지로 과목별 문제집 1권을 2.5~3회독했습니다. 2차는 문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푸는 과정을 보여줘야 해서 손으로 문제 푸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유예기간에는 재무관리와 회계감사를 공부했는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아 모의고사 스터디를 하면서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재무관리는 암기보다는 논리를 이해해 문제 푸는 방법을 스스로 생각해 보는 연습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야 어려운 문제가 나와도 자신의 논리대로 풀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회계감사는 암기가 중요하지만, 전체 감사 흐름에서 어떤 부분인지 기준서를 적용하는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합니다.

 

6. 시험 준비 중 오는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수험생활 동안 가장 힘든 점은 공부 자체보다 ‘길고 반복되는 일상을 잘 버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감이 커지고, 공부가 하기 싫은 날도 많았습니다. 공부가 잘 안되는 날에는 꾸역꾸역 공부하기도 하고, 친구와 무작정 걷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 적도 많습니다. 

 

수험생활 내내 저는 스스로 격려와 자책, 다짐을 반복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날에는 칭찬해주고 불만족스럽게 한 날은 반성하며 내일, 다음 주부터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매일, 매주 마음을 다잡고, 시험이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7. 시험을 보기 전과 후 스스로 겪은 변화가 있나요?

 

대학교에 입학할 때만 해도 길고 어려운 수험생활을 제가 이겨낼 수 있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험에 도전해 결국 합격했다는 사실이 저에게 앞으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됩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할 때 전보다 용기 있게 다가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앞으로 어떤 회계사가 되고 싶나요?

 

제가 입사 후 7개월 동안 일하는 동안 회계사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고, 새로운 일을 계속 마주하는 직업이라는 점을 느꼈습니다. 계속 공부하고 노력해 ‘자신만의 전문 분야가 확실한 회계사’가 되고 싶습니다.

 

9. 마지막으로 회계사를 꿈꾸는 숙명인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숙명여자대학교를 다니면서 학교가 저에게 심어준 자신감과 용기가 이 시험을 도전할 수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많은 경험을 해보시고, 회계사 직무에 관심이 있다면 시험에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회계사 시험이 어렵고 힘들지만, 많은 숙명인들이 도전해 합격하기를 바랍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유정희(경영학부 21), 22기 임세린(의류학과 21)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