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전공에 대한 자부심이 절로 생겨요" 숙명전공알리미 SUMM 인터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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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7
http://pr.sookmyung.ac.kr/bbs/sookmyungkr/82/49559/artclView.do?layout=unknown

누가 시킨 적 없다. 딱히 보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활동한다. 오랜 시간을 할애해 학교와 전공 소개 자료를 준비하고 전국의 중고교를 누비며 예비 눈송이들을 만난다. 오직 똘똘 뭉친 애교심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중앙 동아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리더십그룹도 아닌 여기는 숙명전공알리미 SUMM(Sookmyung Women's University Major Mentor)이다.

 

이름이 다소 낯설지만 SUMM은 올해로 결성된 지 벌써 7년이 된 모임이다. 입학처와 연계해 재학생 모교 방문단을 운영하기도 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진로진학박람회나 학교 단위의 각종 캠프에 전공 상담관으로 참여한다. 이를테면 숙명을 알리는 홍보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는 학생들인 셈이다. 올해도 이들은 여름방학과 수시 입시기간을 뜨겁게 보내며 열심히 을 탔다. 바쁜 나날을 보낸 SUMM6기 회장 장은성 학생(의류학과16)과 부회장 김나영(법학부 16)학생을 숙명통신원이 만나보았다.

 


(사진 왼쪽부터) SUMM의 장은성 회장과 김나영 부회장

 

- 숙명전공알리미 SUMM에 대한 소개와 함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장은성(이하 장), 김나영(이하 김): SUMMSookmyung Women's University Major Mentor의 약자입니다. 입시와 진로 선택을 앞둔 중고교생들에게 다양한 전공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는 입학처 연계 동아리입니다. 우리들은 스스로 SUMMER(SUMM + ER)라고 부르는데요, SUMMER 단원들이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다양한 현장에 찾아가서 자신의 전공과 숙명의 홍보를 담당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의 진로선택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 숙명전공알리미 SUMM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 1학년 때 비슷한 활동을 하는 다른 리더십그룹에서 중고등학생들을 만나는 기회가 많았어요. 그 때마다 느낀 책임감과 뿌듯함, 다양한 경험을 2학년 때도 계속하고 싶어서 숙명전공알리미에 지원하게 되었고 지금은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습니다.

: 저는 법학부인데 법학부는 전공 특성상 학과 활동을 제외하고 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어요. 학과 활동을 1년 하고난 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능력을 키우고 싶어서 숙명전공알리미에 지원했어요.

 

-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들을 하시나요?

 

&: 주된 활동은 중고등학교에 방문해서 예비 눈송이들을 대상으로 전공이나 학교에 관한 강연을 하는 것입니다. 단원들의 모교뿐만 아니라 각 학교로부터 신청을 받아서 해마다 약 30여개 중고등학교에 방문하고 있어요. 또한 교내에서 진행되는 입학처 연계 행사나 오픈 캠퍼스 같은 경우에 재학생 전공 상담관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캠프나 교내외에서 전공 강연이 필요한 경우에도 연락을 받아 활동하고 있지요. 대외적으로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공 멘토단으로 선정되어 전국에서 열리는 진로진학박람회에서 전공 상담관으로 활동 중입니다.

 


 

- 외부에 숙명을 알리는 일이기 때문에 각별하게 준비를 하실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부분에 신경을 쓰시는지 궁금합니다.

 

&: 저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준비물은 강연 ppt에요. 현장에서 ppt를 활용해서 강연을 진행하는데, 학교와 전공에 대한 세부 내용과 진로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ppt는 수시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하고 보완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 숙명전공알리미 SUMM이 다양한 입시생들이나 중고등학생을 위한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요즘 하시는 활동이나, 올해 기획하고 있는 활동 중 소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소개해주시겠어요?

 

&: 얼마 전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진로진학박람회에 많은 단원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전공 멘토로 참여해 전국 학생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전공을 설명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재학생 모교 방문단도 진행했는데 숙명여대 재학생들이 모교에서 좋은 강연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9월에 열린 오픈 캠퍼스에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1,000여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전공 상담관으로서 숙명여대에 지원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학과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었습니다.

 


 

 

- 중고등학생들, 그중에서도 숙명인이 되고 싶어 하는 예비 숙명인들을 많이 보실 것 같은데요. 학생들은 우리대학의 어떤 점에 관심이 있으며 그들이 보는 숙명의 이미지는 어떤가요?

 

&: 일단 대부분은 서울 내 상위권 대학이라는 점과 여대라는 점, 이 두 가지를 제일 관심 있게 보는 것 같아요. 여대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는 흔한 속설에 대해 진짜는 어떤지 많이 궁금해 하고, 우리대학에 오기 위해서 준비해야 하는 입시 방법이나 전형을 많이 물어보기도 하죠. 강연 때 학교 홍보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덕분에 멋있는 학교라는 이미지도 생기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학생들이 새롭게 학교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 경우도 많아서 보람을 느끼며 열심히 학교를 긍정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 활동하면서 가장 의미 있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 저 같은 경우에는 중고등학교에 가면 학생들이 정말 크게 환대해주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감사하게도 큰 에너지와 기운을 주세요. 일상생활에서 개인적으로 얻을 수 없는 에너지를 활동으로 받고 있습니다. 작년 오픈캠퍼스 때 찾아왔던 친구가 제가 다니고 있는 의류학과를 가고 싶다고 상담을 왔었는데, 그때 제가 열심히 조언해주면서 상담해줬더니 친구가 감사하다며 너무 가고 싶다고,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지 우는 거예요. 저는 그 친구가 많이 기억이 남아요. 우리대학 의류학과를 가고 싶다며 입시 때 꼭 쓸 거라고 했었는데, 그때가 제일 뿌듯했던 것 같아요.

 

: 강연이 끝날 때 나눠주는 만족도 설문지에 느낀 점을 정말 길게 성심성의껏 열심히 써주는 학생들이 있어요. 그런 걸 볼 때 굉장히 뿌듯해요. 또 학교와 전공을 소개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숙부심이 절로 생기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뿌듯하죠.

 

-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 일단은 회장으로서 동아리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있고, 부족함이 느껴질 때마다 힘든 것 같아요. 조금 더 많은 학교에 방문해서 우리대학을 알리고 각자의 전공에 대해 설명해주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도 많은 것 같거든요. 또 고등학교 측에서 원하는 전공 멘토들을 저희 쪽에서 완벽하게 준비할 순 없더라고요. 그런 점이 아쉽습니다.

 

: 저는 강연자로서 말씀드릴게요. 고교생들은 강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참여도 열심히 하는데, 중학교 같은 경우는 자유학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대부분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강연을 듣죠. 그런데 아직 어린 학생들이 기초적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강연에 집중하지 못하고 떠들 때가 있어요. 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어린 나이기 때문에 자거나 개인적인 질문을 할 때도 많죠. 그럴 때마다 중학교 선생님들이 정말 존경스럽더라고요(웃음).

 


 

- 학생들에게 숙명을 홍보하는 활동을 하는 것이 동아리 단원들에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궁금합니다.

 

: 모든 단원들이 그렇겠지만 일단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생기고, 전공에 대한 자부심도 생겨요. 그리고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뿌듯함과 책임감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홍보를 떠나서 내가 언제 그 많은 학교와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언제 스스로 강연을 진행해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수많은 학생들 앞에 서서 진행해보는 경험 자체가 작게는 진행력부터 크게는 리더십 그리고 책임감, 사명감 등 주체적인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뜻깊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SUMM이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 일단 대외적으로 많은 학생 및 학부모님들이 우리대학을 알아주시는 것이 중요하죠. 그와 동시에 재학생 분들도 숙명전공알리미를 많이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학교와 전공 홍보의 최전방에 저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시고, 같이 함께 단원으로서도 활동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건 저희 자체적으로 아쉬운 부분인데, 저희가 리더십그룹이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들어요. 사실 저희는 리더십그룹도, 중앙동아리도 아니거든요. 운영된 지는 7년을 넘어가고 있는데 아무 소속도 아니기 때문인지 홍보나 관심이 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저희가 조금 더 열심히 해서 조만간 리더십그룹이나 중앙동아리로 인사드릴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숙명인들과 이 인터뷰를 보고 있을 예비 숙명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 숙명과 전공을 알리기 위해 저희가 힘쓰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예비 숙명인들에게는, 저희의 전공 강연을 들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진로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예비 숙명인들이 입학해서 저희 전공알리미를 만난다면 크게 반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제가 강연 나가서도 항상 말씀드리는 건데요, 학생들이 성적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해요. 제게도 항상 과에 대한 질문보다 성적에 대한 질문이 들어오더라고요(웃음). 성적에 맞춰서 학교와 학과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지원했으면 좋겠어요.

 

취재: 숙명통신원 17기 이혜진(한국어문학부17), 정지은(중어중문학부17)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