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은 세상으로, 당당하게!” 라인프렌즈 홍미정 동문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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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1
http://pr.sookmyung.ac.kr/bbs/sookmyungkr/82/69845/artclView.do?layout=unknown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초년생들이 가장 꿈꾸는 기업은 어디일까?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대기업이나 공기업, 혹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IT기업 등이 먼저 떠오르지만 최근에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기업문화와 수준높은 복지제도가 갖춰진 해외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경향은 여성들 사이에서 더욱 도드라지는데, 실제로 최근 한 취업기관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30여성 10명 중 8명 이상이 기회가 된다면 해외 취업을 하고 싶다고 답한 바 있다.

여기 이와 같이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 라이프를 멋지게 실천하며 사는 동문이 있다. 우리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캐릭터브랜드인 라인 프렌즈에 근무 중인 홍미정 동문(중어중문학부·홍보광고학과08졸)이다. “평범한 30대 여성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다라는 신념으로 중국 베이징에서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있는 홍 동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2020학년도 입학전형안내 책자에 실린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 홍미정 동문님의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중어중문학과홍보광고학과를 복수전공한 03학번 홍미정입니다광고의 매력에 푹 빠져서 졸업 후 광고회사에 입사하며 파란만장한 회사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서른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제일기획 북경오피스로 이직하여 지금까지 중국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캐릭터브랜드 라인프렌즈에서 중국 캐릭터사업과 마케팅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더 많은 20~30대 여성들이 넓은 세상으로 용기 있게 나갔으면 하는 마음에 중국에서의 싱글라이프를 글로 옮겨낸 자발적 싱글라이프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 동문님의 대학 생활은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채색에서 비로소 제 색채가 뭔지 찾게 되는 시간이었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뭐가 하고 싶은지 사실 잘 몰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대학생 때는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많이 했나?’ 싶을 만큼 이것저것 열정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교내에서 진행하는 UNSA(UN한국학생연합회)에서 동아리 회장도 하고, 숙명토론대회에 나가서 사회자 부분 금상도 수상하고, 교외 활동에 눈을 돌려 방학 때마다 현대자동차, 교보생명 등 기업들이 진행하는 해외연수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광고/마케팅 공모전도 참여하면서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둘러보니 교내외에서 진행하는 각종 활동, 행사 등이 정말 많더라고요. 그동안 저도 몰랐던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통해 제가 이토록 열정적이고 평범한 걸 거부하는 사람인 걸 비로소 알게 되었던 셈이죠.

 


 

- 제일기획 베이징 오피스에서 근무하셨고, 현재 라인프렌즈 중국 사업부분을 담당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해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숙명인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중국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늘상 품었던 한 가지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평범한 30대 여자 직장인이 되고 싶지 않다인데요, 뭔가 저는 같은 회사원이더라도 더 넓은 땅에서 하루하루 가슴 뛰는 삶을 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해외취업 기회가 왔을 때 고민하기 보다는 용기 내어 기회를 움켜쥐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기회는 준비된 자들에게만 찾아온다는 말을 믿어요. 혹시 해외취업을 꿈꾸는 후배님들이 계시다면, 언제 그 기회가 올지 모르니 항상 준비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중어중문학과 홍보광고학을 복수전공하고 한국에서 광고회사에 근무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중국 취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언어가 조금 부족하더라도 언어는 하나의 수단일 뿐이니 무엇보다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서 준비를 해보심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에만 있기에는 세상은 넓고, 하루하루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는 일은 많다는 걸 꼭 가슴에 새겨두세요.

 


 

- 현재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숙명인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가만히, 잠잠히 생각만 하는 사람에게 행운의 여신이 찾아오는 것은 영화 속에나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찾고 싶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다양한 일을 몸으로 부딪쳐서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어떤 것을 할 때 행복한지 몸으로 알게 된다면, 자신의 길을 찾는 일은 어렵지 않을거예요.

 


 

- 동문님에게 숙명여대는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상투적인 말일지 모르지만 저를 키운 요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입학시험이라는 제도 때문에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할 수 있는지 깊이 알아볼 기회가 없었어요. 그런데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수업과 활동 등을 통해 진정한 저의 자아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시간이 있었기에 드넓은 중국 대륙을 거침없이 누비는 지금의 제가 될 수 있었으니까요. 20대부터 지금까지 제가 늘 가슴에 품고 있는 것 하나가 바로 숙명의 슬로건인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인데요,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배운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비록 치열하고 팍팍한 사회이지만, 세상을 바꾸는 더 자랑스러운 동문이 될 수 있도록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