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대학원생, 한국인 최초로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 콩쿨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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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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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일자
2017.09.05

숙명여대 대학원생, 한국인 최초로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작곡 콩쿨서 대상 수상

 

 

- 이정민 씨(숙명여대 작곡과 석사 3학기), 체코의 국민 작곡자 안토닌 드보르작 기리는 국제 콩쿨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 시니어 부문 1, 베스트푸가 작곡상 등 휩쓸어

 

숙명여대 작곡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이정민 씨가 지난 7월 말 막을 내린 제8회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콩쿨에서 한국인 최초로 대상과 시니어 부문 1등상, 베스트푸가 작곡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국제 안토닌 드보르작 콩쿨은 체코의 국민악파 작곡가인 안토닌 드보르작의 업적을 기리고, 전 세계의 젊고 재능있는 신진 작곡가들을 발굴한다는 목표로 지난 2010년 시작됐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체코,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 그리스, 브라질, 대만, 중국 등지의 걸출한 작곡가들을 배출했다.

 

콩쿨은 단 5일간 주어진 테마를 가지고 두 개의 작품(자유 작품, 변주곡/푸가/파사칼리아 중 택1)을 작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의 엄정성을 기하고자 결승전 기간 중 인터넷 사용은 물론 전화사용도 금지했으며, 모든 기계장비는 등록절차를 밟고 작곡에 필요한 도구들은 위원회가 제공하는 것을 써야할 정도로 보안에 철저했다.

 

이 씨는 선택 작품인 푸가에 대해 각 성부의 대위법적인 원칙을 지키면서도 조화롭게 구성해 주어진 주제를 전통적인 양식인 3성 푸가로 발전시키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자유 작품에 대해서도 음악을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주는 계류음의 역할에 착안해 미래를 향해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를 통해 현재와 앞날을 살아갈 수 있다는 주제를 전체 악곡에 관통하는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 곡은 내년 대회에 초청돼 발표될 예정이다.

 

이 씨는 숙명여대 작곡과 학부를 졸업하고, 영국에서 오케스트라 편곡자와 오르가니스트로 활동했다. 대구 국제 현대음악제와 음연 콩쿨에서 입상했으며, 국가사업에 선정돼 이스라엘에서 상주작곡가로 활동한 바 있다. 이 씨는 전혀 기대도, 예상도 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다소 늦게 시작한 이 길을 열심히 가라는 뜻으로 여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