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고전읽기 토론대회 최우수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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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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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학생들로 구성된 설렘가득 팀이 지난 8월 연세대 삼성학술정보관에서 열린 <5회 전국 대학생 고전읽기 토론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설 한국교양기초교육원이 주최한 이번 대회는 고전읽기의 중요성 및 효과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여 교양교육의 근간이 되는 고전교육의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열린 토론의 장이다. 예선을 거쳐 50개 팀 가운데 8팀이 진출한 본선에서 2위에 해당하는 최우수상을 받은 설렘가득 팀을 만나보았다.



 

- 팀 소개 및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고전 읽기에 대한 설렘으로 항상 가득 차 있는 사람들이라는 뜻의 설렘가득입니다. 설렘가득은 김지원(경제14), 오세리(한국어문14), 이소정(법학15), 장영민(영어영문14) 등 총 4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어떻게 팀을 구성하게 되었나요?

 

현재 4명의 팀원 모두가 순헌융합인문학을 연계전공하고 있습니다. 순헌융합인문학은 철학, 사회학, 문학, 정치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을 넓게 배우며 의사소통센터 교수님들께서 직접 지도해주시는 학문입니다. 발표, 토론, 사유를 많이 하고 세상에 대한 시각을 넓혀주는 순헌융합인문학의 다양한 수업들을 통해 팀원 4명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 이번에 수상하게 된 고전읽기 토론대회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고전읽기 토론대회는 예선에서 지정된 4권의 고전도서를 읽고 논문을 작성한 후 논문을 제출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친 후 본선에 진출하게 됩니다. 본선에서는 작성한 논문을 가지고 프레젠테이션(PT)를 준비하여 20분 동안 발표를 하고, 15분 동안 심사위원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토론합니다. 이번 제5회 전국 대학생 고전읽기 토론대회는 50개 팀의 200명의 사람들이 지원한 역대 최대 규모였으며, ‘<맹자>, <군주론>을 통해서 평가해 본 사드배치 과정이라는 주제였어요. 사드를 배치하는 과정에서 국민과 지도자의 소통 과정에서 생긴 문제들은 예민한 사안이라 논란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로 준비를 많이 했어요. 결론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 미흡하여 악영향을 미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 참여했던 대회들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는데, 본인만의 특별한 강점이 있나요?

 

오세리(이하 오): 발표를 매우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발표의 어조나 톤 등 프레젠터의 자격을 갖추었고 팀 내의 의견 조율을 담당했어요.

김지원(이하 김): 저는 팀 내의 분위기 메이커를 맡고 있어요. 팀플에서 팀 내 분위기를 조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또한 대회에서 다른 팀에게 순발력 있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이소정(이하 이): 팀장을 맡아 추진력 있게 팀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장영민(이하 장): 저는 팀에서 논의를 활발하게 전개하던 중 난관에 봉착했을 때 솔루션을 제시하는 타입이에요. 신박한 답변과 촌철살인을 통해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게 합니다.

 

- 대회중이나 준비기간 중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정규학기 끝나는 시기가 늦춰져서 준비시간이 조금 부족했어요. 주제 정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고 논문 14쪽을 5일 만에 쓰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또한 학교에 팀플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적어서 밤 9시에 과학관 소파에서 만나기도 했어요. 대회의 준비기간이 방학이라 각자의 스케줄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모든 팀원이 고학년인데 아직도 대회를 준비하냐라는 질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재밌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다양한 대회에 임하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점이 있나요?

 

: 지난번 대회에도 참여했었는데, 그때보다 이번 대회에서 나 스스로가 발전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 작년 대회에 출전했을 때 세상에 잘난 사람이 많았다라는 점을 느끼고 의기소침해졌는데, 이번 대회에는 나 자신이 조금 더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고전읽기토론대회에서 같은 숙명여대의 다른 팀(라스트찬스)과 함께 경쟁을 했는데 어떠셨나요?

 

같은 주제를 가지고 나온 것은 아니어서 직접 경쟁을 한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국대회에서 같은 학교 팀을 만났다는 게 매우 반가웠습니다. 특히 신희선 교수님이 담당하시는 학술모임인 리더십포럼에서 같이 활동했기 때문에 더욱 반가웠어요.

 

- 고전읽기토론대회의 준비과정은 어땠나요?

 

준비과정에서의 역할분담을 정확하게 나눠서 하지는 않았어요. 오랜 기간 동안 내용을 함께 토론해서 합의하고 논문을 다 같이 쓰고 다 같이 수정했어요. 논문은 일주일, 발표는 무려 한 달 반이나 준비했습니다. 오래 걸렸지만 작년에도 대회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세대는 다음 세대라는 이유로 다양하고 유익한 고전을 함께 읽고 재해석할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현실 문제를 두고 고전을 통해 혜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고전에서 그들이 고민했던 문제들과 현재 우리가 부딪치고 있는 문제들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고전을 읽는 의의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팀은 사드 문제를 군주론과 맹자를 통해 분석해 보았는데, 맹자는 전국시대, 군주론은 이탈리아가 위험 상황이 있었을 때 혼란으로부터 빠져나오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저희 팀의 논문 지도교수님이 기초교양학부 소속의 서정혁 교수님이셨는데,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아서 논문을 제출했습니다. 대회를 준비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주제와 관련된 논문도 많이 찾아주시고 책도 미리 읽어서 저희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함을 표합니다.



- 대회를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었던 활동들이 있나요?

 

: 연계전공인 순헌융합인문학에서 들었던 모든 수업이 대회 준비에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치 있는 삶과 윤리학이라는 수업이 특히 도움이 되었어요. 그 수업에서 칸트의 책을 읽었는데 하나의 책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훈련했어요.

: 전공에서 문학 수업을 들으면서 사고력을 기를 수 있었어요. 또한 경향신문 후마니타스 연구소에서 하는 시민대학에서 일주일에 1번씩 강의를 들었는데, 고미숙 씨의 고전 읽기 수업에서 고전의 의미를 새롭게 배울 수 있었어요.

: 우리대학 전경옥 교수님의 정치평론 수업이 도움이 되었어요. 수업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담는 과제를 5번을 했는데, 한 번 과제를 하려면 주제를 찾고 글을 정리하는 등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런 것들이 대회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팁을 주실 수 있나요?

 

: 결과에 연연하지 마시고 과정을 즐기세요.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이 말이 진리라고 생각합니다.

: 팀원들과 의견이 늘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야기를 경청하고 중간지점을 잘 찾아갔던 것이 좋은 결과를 얻은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팀원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 다양한 대회를 준비하는 숙명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 저는 4학년이 될 때까지 이런 종류의 대회를 참가해본 적이 없어요. 팀원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이 대회도 참여하지 않았을 거예요. 숙명인들도 이런 대회들에 관심을 갖고 즐겁게 준비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늦게 알게 되어서 후회되고 아쉬울 정도입니다.

: 모든 경험은 자신의 진로와 연결되지 않아도 분명 나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도전이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시기에 적절한 선택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어요. 자신이 열정과 흥미를 느끼고 방향성에 대한 확실함을 가진다면 무모하게 도전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김경현(아동복지16), 16기 박경은(정치외교16)

정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