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 총장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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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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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대학교 심볼

자랑스런 졸업생 여러분

 

먼저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치고 영예로운 숙명여자대학교 학위를 취득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귀한 자녀를 숙명에 보내시고 정성으로 후원해주신 학부모님과 가족분들, 그리고 소중한 가르침을 아끼지 않은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은 지난 3년간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교육환경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감한 세대입니다. 캠퍼스에서 일상적으로 이뤄지던 수업과 동아리 활동 등이 하루 아침에 비대면 플랫폼으로 전면 바뀌면서 많은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아마 정든 교정을 떠나 졸업한다는 이야기가 여러분에게는 체감되지 않는 상황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졸업에 대한 기쁨과 더불어 어느때 보다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아가야 하는 여러분의 앞날에 대한 걱정이 클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116년 전 여러분의 선배들이 그러했듯이 어떠한 환경 속에서도 날마다 그리고 순간 순간 여러분이 보아야 하는 것은 현재의 ‘상황’이 아니라 비전으로 꿈을 꾸고 희망을 만들어 내는 숙명의 DNA가 여러분 안에 내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희망’으로 꿈을 꾸는 사람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당당한 숙명인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길 바라며 다음의 세 가지 숙명의 정신을 이어줄 것을 당부합니다.

 

첫째, 숙명의 위대한 도전과 혁신의 정신입니다.

여성 교육에 대한 의식이 척박했던 1906년, 다섯 명의 여학생으로 문을 연 숙명은 겨레를 이끌어 나갈 여성 인재를 기른다는 창학 이념에 따라 우리나라의 번영과 발전을 이끌어 온 수많은 리더를 배출했습니다. 숙명이 존재했기에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 여성의 사회참여와 지위는 지금처럼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러한 숙명의 정신에 따라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둘째, ‘융합과 협력의 정신’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상호연결과 협력이 우리 일상생활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체감하게 해주었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각자의 장점을 모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협업할 때 더욱 빛나는 성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숙명은 ‘세계 최상의 디지털 휴머니티 대학’의 2030 비전으로, 인간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바탕으로 지식을 탐구하고, 학문 간의 융복합을 가능케 하는 선도적인 교육과 연구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그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서로에 대한 공감을 통해 융합하고 협동하며 세상을 선도하는 시대의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셋째,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체 정신입니다.

숙명여자대학교는 나라를 구하고 민족을 사랑하는 ‘구국애족’의 목표로 창설된 우리나라 최초의 민족 여성 사학입니다. 이러한 숙명의 창학이념은 인류의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공유, 공존, 협력의 세계 시민 교육시스템과 ESG 실천혁신, 즉 친환경,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과 필연적으로 맞닿아 있습니다. 

 

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동행하는 삶,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건전한 시민의식을 갖고 앞으로 글로벌 공동체가 직면한 문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문제를 해결하는 숙명적 리더가 되시기 바랍니다.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숙명의 교정을 떠나지만 숙명의 모든 교직원과 12만 동문은 언제나 여러분의 곁에서 여러분의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희망찬 미래와 열정적인 도전을 응원합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의 졸업을 축하드립니다.

여러분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8월 25일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장윤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