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답게 사는 법, 궁금하지 않으세요?” 에듀테크 기업 비투와이 대표 허채운 학우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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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9
http://pr.sookmyung.ac.kr/bbs/sookmyungkr/82/193430/artclView.do?layout=unknown

우리나라 학생들은 대부분 성적에 맞춰 대학에 진학하고자 한다. 이후 뒤늦게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허채운 학우(교육학부 16)는 미래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저마다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알려주고자 한다.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대표인 그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취업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 이들을 위해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 허채운 학우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보았다.

 

1.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교육학부 16학번 허채운입니다. 비투와이라는 진로 취업 에듀테크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 학우님이 창업한 비투와이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비투와이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을 위해 진로·취업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3년차 스타트업입니다. 현재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에듀테크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3. 비투와이는 취업 도움 프로그램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고학년이 되면서 저와 주변 친구들이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교육학과에서 인재개발학을 전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변 친구들의 취업 준비를 도와주게 되었습니다. 저학년 때는 다들 저마다의 꿈을 키우다가도 막상 취업을 준비할 때는 ‘내가 이 직무를 하고 싶은 게 맞나?’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친구들에게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 인생의 방향과 목적은 무엇인지’의 질문만 하였을 뿐인데, 스스로 방향성을 찾아가는 친구들을 보았어요. 그래서 취업 준비를 앞두고 진로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도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3년 동안 주변 친구들과 여러 교육기관에서 600명 정도 교육을 진행하며 콘텐츠를 고도화했고, 현재의 비투와이로 성장시키게 되었습니다.

 

 

4. 교육학부라는 전공과 창업에는 연관성이 있나요?

 

교육학부가 창업과 크게 연관이 없는 것 같지만, 저는 전공을 잘 살려 창업을 한 편입니다. 평상시에 가지고 있던 작은 문제의식으로 시작해 그것을 해결할 솔루션 아이템으로 창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게 되면 전공과 관련 없는 아이템으로 창업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비투와이는 교육 회사이기에 제가 전공에서 배운 지식과 기술 등을 기반으로 교육과정과 콘텐츠를 제작하여 전공과 창업의 연관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5. 기업을 창업하기까지 학교에서 도움받은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학교의 캠퍼스타운사업단에서 입주 사무실과 창업 관련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습니다. 작년 저희 콘텐츠를 다른 회사에서 도용하려는 사건이 있었는데, 캠퍼스타운사업단 측에서 전문 변호사를 연결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고, 콘텐츠 저작권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창업 지원단에서 데모데이(스타트업 기업이 투자자, 참가자에게 제품, 아이디어 등을 소개하는 행사)에 저희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특히 창업계획서를 피드백하고 멘토링을 제공하는 등 학교의 다양한 도움으로 성공적인 창업이 가능했습니다.

 

 

6. 현재 SK국고 사업으로 발굴되어 캠퍼스타운 지원을 받는 등 창업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보를 잘 활용하신 것 같습니다. 창업할 때 도움이 된 정보들은 어디서 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SnoWe(스노위) 홈페이지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외부 기관 공고, 취업 경력 개발과 관련해서 집중적으로 게시글을 확인하였는데 다양한 지원 사업 공지가 업로드되어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K-Startup 창업 지원 포털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지방 자치 단체나 정부의 지원 사업과 같은 다양한 사업들과 정보들이 담겨 있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7. 어린 나이에 창업하셨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으셨을 것 같은데요, 하나의 기업을 내 손으로 만들어 내기까지 어떤 점이 가장 힘드셨나요?

 

사회 초년생에 대표직을 맡고 있다는 것이 가장 부담이었습니다. 보통의 사회 초년생이라면 미숙한 것이 당연하고 많이 배워야 하는 위치인데, 대표는 무언가를 모르는 게 큰 리스크가 되는 자리입니다. 대표로서 기업 및 산업 관련 사회적 이슈와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하는 점,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에서 맥락을 캐치하고 응대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이러한 경험 부족을 채우기 위해 공부도 많이 하고, 미팅 리뷰를 통해 관련 지식도 쌓아가는 노력을 했습니다.

 

 

8. 힘들었던 순간들을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기업을 경영하고 계시는데 힘들었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이야기해주세요!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경험이 부족해서 모르는 것이 많았기에 출퇴근 앞뒤 시간에 관련 이슈를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감정적으로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었지만 많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버텼습니다. 경험이 부족한 만큼 다양한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했고 지식을 바탕으로 더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했습니다. 1년 6개월쯤 버티니까 할 만하다고 느껴졌고, 그 이후로는 아주 조금씩 일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9. 비투와이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비투와이의 비전은 Z세대가 각자 ‘원하는 삶을 구체화하고 삶의 방향성을 찾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들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 그들이 고민하는 것은 결국 고등학생 시기의 고민에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진로와 관련된 고민을 하는 학우들을 보며 고등학생 때 자신이 원하는 삶을 구체화하고 삶의 방향성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진로 교육 프로그램 대상을 고등학생까지 확장해 그때부터 진로를 탐색하고, 삶의 방향성을 좀 더 일찍 정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합니다. 앞으로 고등학생부터 대학생, 취업 준비생까지 Z세대들의 진로 문제를 아우르며 해결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10. 숙명인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우선 대학생이라면 창업가가 꿈이 아니더라도 창업을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비 창업 활동을 해보면 창업과 자본주의에 대해 이해하기 쉽고, 회사에 취직한 후에도 회사를 대하는 시각이 달라져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요즘 창업과 관련한 프로그램들이 잘 짜여 있으니 처음부터 혼자 시작하지 않더라도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창업을 꿈꾸는 숙명인들에게 나의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기본적으로 창업은 문제를 해결해주고 돈을 버는 것입니다. 그래서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이 사업적으로 시장이 있고,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는 아이템인지 수많은 검증을 해본 뒤 창업의 길을 걷는 것이 좋습니다. 창업 초기에는 사회 초년생이 겪기 힘든 압박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잘 이겨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창업 과정을 버텨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그 과정에서 많이 배우기 때문에 이루어 보고 싶은 꿈과 창업 아이템이 있다면 도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손윤오(아동복지학부22), 이채윤(프랑스언어문화학과22)

정리: 커뮤니케이션팀